[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선거 등록을 마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에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한 전 총리는 “실무적 논의를 거칠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승리를 위한 격려를 보내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 “우리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로 입당하셔서 함께 해주신데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선배님께서는 오랜 세월 국정을 이끄시고 권한대행으로서 국가위기를 잘 헤쳐나가셨다.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스럽게도 당원들의 뜻에 의해 제가 선택이 됐습니다만, 선거는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훌륭하게 이끌어나가는데는 저보다 역량과 능력을 발휘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어떻게 하는게 적절한지 논의를 하는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경제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왔지만 김 후보야말로 경영학과 출신으로 노동현장에서 노동운동도 하며 민주화에도 기여한 존경받는 분으로 이기기 위해 김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한 선배께서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 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에도 확실하게 탁월한 성과를 내실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갖지 못한 많은 역량을 갖고 계신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제가 상처를 많이 받더라도 죽기살기로 해서 이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국정운영에 선배님을 잘 모셔서 국민이 바라는대로 경제 위기와 민생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