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 근린상가 입찰경쟁률이 연일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 조감도

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도권 소재 근린상가에 대한 법원경매 입찰경쟁률은 3.49대 1로 낙찰된 근린상가 1개 당 평균 3.49명이 입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평균 3.4명을 넘어선 것은 작년 3월(3.99:1)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응찰자도 7월 694명, 8월 743명, 9월 788명, 10월 869명 순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근린상가 수요가 느는 이유는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기조의 연장으로 금융권을 떠난 자금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 간 근린상가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만 1조8000억원(월평균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경매로 상가를 매입할 경우 유치권이나 명도 등의 문제해결 능력이 필수로 요구된다. 단적인 예로 낙찰받은 상가에 유치권 신고가 접수된 경우 은행에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불편이 있다.

낙찰받은 상가를 점유 중인 임차인이 순순히 명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상가의 사용 시점이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명도나 대출제한 부담이 없는 신축 상가를 찾는 수요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수도권 요지에 자리해 향후 상가 활성화에 부담이 없는 브랜드 아파트 상업시설이나 수도권 유명 상권 내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상가 활성화가 빠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하반기에 신축 상가가 다수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 최고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교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70실 규모의 수변 테라스형 스트리트 상가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광교 호수공원 원천호수 방향으로 점포가 집중적으로 배치돼 소비자 접근성과 집객력을 극대화했다.

광교 호수공원이 명소로 알려져 유동인구가 많고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광교 D3블럭 입지가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가깝고 인근 신분당선 연장역과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인 만큼 유동인구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향후 상가 활성화 속도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상가 임대가 활발한 서울 강남구에서는 GS건설이 55실 규모의 ‘역삼자이 상가’를 공급한다. 기존 단지 밀집지대에 들어설 예정이라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언주로 대로변에 바로 접해 있어 입지가 좋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는 한화건설이 52실 규모의 ‘은평 꿈에그린’ 상업시설을 주거시설과 함께 분양 중이다. 구파발역과 가깝고 기존 아파트 단지 초입에 있어 꾸준한 유동인구 확보가 가능하며 인근 대형 병원과 복합쇼핑몰 입점계획이 있어 향후 가치도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자자들이 상가를 구입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공실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공실을 피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위해서는 주변 유동인구량이 풍부하고 차량과 도보 접근이 모두 용이한 상가를 고르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