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대응 ‘척척’…“글로벌 리더로 거듭난다”
2025-05-12 14:16:53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올해 철강 부문에 3.8조원 투자…불황에도 투자 확대
광양 전기로 건설 등 친환경 투자에 초점
향후에도 친환경 투자 늘려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광양 전기로 건설 등 친환경 투자에 초점
향후에도 친환경 투자 늘려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가 친환경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도 광양 전기로 건설에 투자를 이어가며 탄소 저감을 위한 행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철강은 여전히 그룹 내 핵심 사업인 만큼 지속 투자로 글로벌 친환경 리더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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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전경./사진=포스코그룹 제공 |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 3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조4000억 원보다 4000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투자금은 광양 전기로 신설, 노후설비 교체 및 성능 복원 등 설비 운영 효율 향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체 투자액에서 철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투자 규모는 8조8000억 원인데 철강 부문 투자 비중은 43% 수준이다. 철강에 이어 에너지소재 3조 원(34%), 인프라 1조5000억 원(17%), R&D 5000억 원(6%) 순이었다.
이처럼 포스코그룹의 철강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철강이 여전히 그룹의 핵심 사업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인도에 연간 5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 건설과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 대한 지분 투자까지 진행되면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강 수요 부진과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철강 부문 투자를 늘렸다”라며 “여전히 그룹의 핵심 사업이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의 투자는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투자가 진행되는 광양 전기로 역시 친환경 투자의 일환이다.
전기로는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철광석과 석탄을 통해 쇳물을 만드는 고로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 또 고철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전기로는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
포스코는 광양 전기로를 통해 연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에는 전기로 방식으로는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지만 포스코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전기로에서 고급강까지 생산이 가능해 고객사들의 친환경 제품 판매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친환경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하이렉스로 명명한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을 생산할 때 수소를 활용해 탄소 대신 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친환경 제철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연산 30만 톤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 설비를 2030년까지 구축하고, 기술을 완성해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고객사들의 탄소저감 제품 판매 요구에 맞춰 친환경 제품 개발은 물론 친환경차, 해상풍력 등 친환경 시대에 요구하 제품 등의 개발을 위해서도 R&D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글로벌 친환경 리더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해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철강사들이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저탄소 철강생산 공정 개발과 탄소 저감 및 미래 수요 확대를 위해 글로벌 철강사들이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