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와 홈 경기에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번타자 중책을 맡아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 쐐기 3점 홈런을 쏘아올린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홈런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시즌 5호이며, 오라클파크의 홈 팬들 앞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시즌 최초이자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1년여 만이다. 멀티히트를 친 것도 7일 컵스전(3안타) 이후 6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8(163타수 47안타)로 올라갔다.

이정후는 팀이 1회초 3실점해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브랜든 파트와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크리스천 코스의 만루홈런이 터져 4-3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이정후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나서 파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2아웃이 될 때까지 진루를 못하고 있다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5회말 삼진,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정후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사 2루에서 애리조나 5번째 투수 조 맨티플리가 엘리엣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정후와 대결을 선택했다. 이정후의 장타력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3번타자를 걸르고 4번타자와 승부를 택한 것은 명백한 오판이었다.

이정후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맨티플리의 커브(구속 127km)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를 10-4로 벌려놓은 쐐기 홈런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2점을 내주긴 했으나 10-6 승리로 경기를 끝내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25승 18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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