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11월에 접어들면서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약 9만 가구가 공급되는 등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연내 전국에서 아파트 총 8만7498가구가 신규 분양된다.

   
▲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송파 헬리오시티' 부감도(왼쪽)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운정' 조감도

부동산114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 서울에서 2만1748가구, 경기·인천에서 4만1118가구, 기타 지방에서 2만463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7만9958가구였던 지난해 11~12월 물량보다 9.43% 증가한 수준으로, 특히 이달 계획된 6만3183가구는 올 한 해 중 월별 최대 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월)보다 31.04% 증가했다.

‘겨울철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쏟아지는 분양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각 건설사들이 부동산시장의 분양 열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막바지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강화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건설사 등의 영향으로 11~12월 분양물량이 예상치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는 ‘내 집 마련’시 자금사정이 안정적인 건설사 중심의 사업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및 재개발을 중심으로 28곳 2만1748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이달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9510가구(일반분양 1558가구) 규모로, 전용 39~150㎡ 등으로 구성되며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지하3층~지상25층, 전용 59~123㎡, 총 668가구(일반분양 416가구)를 공급한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지하철 7호선 남성역 등과 인접한 더블역세권이다.

   
▲ '겨울철 비수기'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분양 물량이 쏟아지자 전문가들은 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시 자금사정이 안정적인 건설사 중심의 사업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자료=포애드원

수도권(경기 및 인천)에 예정된 주요 단지는 GS건설·현대건설 등이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 선보이는 ‘동천자이’는 지하 2층~지상 36층, 전용 74~100㎡ 총 1437가구로 이뤄졌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분당IC와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2016년 2월 예정) 등이 가깝다.

경기도권에서 3개 단지를 공급하는 현대건설은 이달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지하1층~지상29층, 전용 59~84㎡ 총 2998가구를 분양한다. 같은 달 경기도 평택 세교지구의 ‘힐스테이트 평택 2차’, 12월에 경기도 안산의 ‘힐스테이트 중앙’ 등도 연달아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청약 성적이 좋았던 울산·부산·대구 등의 지역에 물량이 집중됐다.

울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남구 대현동에서 ‘대현 더샵’을 지하 3층·지상 13~32층 총 118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주택형은 전용 68~121㎡로 꾸며진다.

부산 수영구 망미1구역에 들어서는 SK건설의 '수영 SK뷰'는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 59~84㎡ 총 1245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86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호의 ‘대구대신 e편한세상’은 다음 달인 12월 중구 대신동 대신2-3지구 재건축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전용 59~84㎡ 등 중소형 평형 위주로 이뤄진다. 총 468가구 중 3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