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워터캠퍼스 개강'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두산중공업이 1등 기술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물 산업’ 육성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 중인 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워터캠퍼스(water campus)’를 전담한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 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 윤석원 Water BG(Business Group)장은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세계 1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물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 경남 센터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남혁신센터는 두산중공업의 세계 최고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인재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대체수자원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계 수처리 시장은 올해 600조원 규모에서 2018년에는 6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수자원은 하천수나 지하수와 같은 일반적 수자원 이외 개발되는 해수담수화, 하수재처리수 등을 뜻한다. 수처리 기술은 한국이 세계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해외플랜트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25일 오만 국영 하수처리회사인 하야워터(Haya Water)로부터 알 안삽(Al Ansab) 하수처리 플랜트 2단계 공사를 약 900억 원에 수주했다.

이어 29일에는 영국 자회사인 두산엔퓨어가 영국 저지(Jersey) 주의 벨로잔(Bellozanne) 3단계 하수처리 플랜트를 약 860억 원에 수주했다. 세계적 수처리 업체들과 비교해 기술과 가격 등에서 우위를 선점한 것이 수주 성공비결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1등 기술력이 더해진 워터캠퍼스는 이 달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경남센터 내 교류공간에서 물 산업 관련 분야의 창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담수‧수처리 관련 중소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과 플랜트 현장학습 등의 다양한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론 교육은 해수담수화 분야와 수처리 분야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해수담수화 분야는 MSF(Multi-Stage Flashing, 다단증발법), MED(Multi-Effect Distillation, 다중효용법)과RO(Reverse Osmosis,역삼투압법) 등 3대 담수화 프로세스에 대해 교육이 진행된다.

수처리 분야는 하수‧정수처리,MBR(Membrane Bio Reactor, 분리막 생물반응기법)과 슬러지 처리 기법 등에 대해 각각 교육이 이뤄진다.

플랜트 현장 학습은 교육생들이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플랜트 현장을 방문해 해수담수화 전 과정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교육이다.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플랜트설비는 국내 최초로 RO(역삼투압법) 방식의 해수담수화 설비가 구축된 곳으로, 하루 평균 20만명이 이용 가능한 4만 5000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최상기 경남센터장은 “물 산업은 중동, 유럽 등 해외시장 뿐만 아니라, 최근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도 부족한 수자원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물 산업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워터캠퍼스를 통해 물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두산의 영국 현지법인(두산 엔퓨어), 미국 현지법인(두산 Hydro Technology), 중동 R&D센터 등 글로벌 워터 거점을 활용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