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올 3분기 흑자가 예상됐던 삼성중공업이 발주사 측의 계약 해지로 인한 손실을 추가 반영해 3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846억원 흑자에서 100억원 적자로 정정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기존 505억원 흑자에서 2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퍼시픽드릴링(PDC)이 드릴십 건조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해 오면서 회계 기준에 따라 올해 3분기에 대손충당금 946억원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2013년 1월 5억1750만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1억8110만달러를 수령했다. 삼성중공업이 아직 받지 못한 잔금은 3억3640만 달러(약 3800억원)다.

PDC 측은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를 하고 선수금 반환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현재 드릴십 중고선가가 3억5000만~5억 달러에 달해 드릴십을 자체적으로 팔 경우 3억5000만 달러 이상 회수할 수 있어 손실은 없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