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5일 오전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불러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국회 관계자가 4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번 회동에서 양당 원내대표에게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경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 정기국회 현안이 산적해 있음을 강조하면서 여야 합의를 통해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야는 지난 3일 본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안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및 계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발표를 이유로 거부하면서 본회의 자체가 무산됐었다.

의장실 관계자는 "내일(5일)은 지난 8월말 여야가 올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하면서 각종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날짜로 일찌감치 정해놓은 날"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개의가 불투명해 짐에 따라 정 의장이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양당 원내대표를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 의장은 일단 여야 합의를 종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본회의를 무한정 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제안한 회동을 계기로 최대한 야당을 설득해서 본회의를 열도록 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거부한다면 단독으로 열어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정 의장이 제안한 회동에 특별히 안 갈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연석회의 이후에 회동할 것을 의장실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5일 오전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불러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