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기업의 지난 3분기 실적이 2009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관측됐다.

뉴욕 증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의 수익이 시장 가중치(share-weighted basis) 기준으로 지난 3분기 평균 3.1%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를 인용해 5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S&P 지수 기업의 4분의 3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은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 수익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기업의 3분기 주당 순익(EPS) 감소율이 5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분야 기업들의 주당 순익 하락폭은 15%다. 반면, 통신과 소비재 분야의 주당 순이익은 각각 23%, 19% 늘었다.

이 와중에도 S&P 지수 기업의 약 72%가 시장이 예상한 수익을 낸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그러나 릭소르 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 리서치 책임자 진 아세라프-비통은 블룸버그에 애초 시장이 수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S&P 지수 기업의 수익이 평균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익 증가율 전망치도 지난 7월의 10.9%에서 7.9%로 낮춰졌다.

그러나 유로 증시는 올해 상대적으로 크게 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유로 증시 전략 책임자 롤란드 칼로얀은 블룸버그에 유로 증시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집계도 유로 스톡스 50지수가 올해 10% 상승하고, 내년에도 5.7% 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