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저금리와 실수요 매매전환 수요로 주택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10월 전국이 상승세를 보이며 수요자가 체감하는 주택가격 부담은 높아진 반면 향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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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제공=부동산114 |
부동산114는 수도권 거주자(20세 이상 성인남녀) 313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전 대비 현재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가 131.3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 이후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는 2007년 1분기 142.3였다.
반면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3.0을 기록하며 상반기(124.9) 보다 떨어졌다.
주택시장 전반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결과 매매시장은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57.2%) 했다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6개월 후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49.8%) 하는 응답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상반기에는 절반 이상(52.3%)이 상승을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2.5%p 줄어든 수치다.
2016년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에 대해서는 전세가격 불안으로 인한 실 수요자의 매매 전환(31.3%)을 거래량 증감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뒤이어 선진국 금리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불안(24.0%), 가계부채 관리 강화(20.4%), 지속된 규제 완화(17.3%) 등이 주요 변수로 예측됐다. 다만 2016년 4월에 예정된 20대 국회의원 총선(5.1%)은 주택거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의 경우는 가격상승을 택한 응답자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거나(72.8%) 6개월 후 가격이 상승할 것(62.6%)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세가격 불안 현상이 지속되면서 6개월 전 대비 현재의 전세가격을 평가하는 ‘전세가격평가지수’가 자가·차가 거주자 모두에서 143~154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100을 초과하는 경우 가격상승에 무게를 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40~150을 초과했다는 것은 전세가격이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에 위치한 것을 시사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거주자들이 느끼는 전세가격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지속적으로 매매전환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