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이 이당 중순께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까지 모두 모여 타개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모든 종사자들도 향후 정상화를 위해 합심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대우조선해양이 매물로 나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 합병설까지 나도는 등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는 태풍 전야처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께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를 거제 조선소에서 열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벼랑 끝에 몰린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긴축 경영에 따른 자사와 협력사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사측은 아울러 올해와 내년에 노사가 합심해 고비를 넘기면 2017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정상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잦은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2010년 직영 인력을 대상으로 전사 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협력사 인력까지 참여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조선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대우조선해양이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는 반증으로, 대우조선해양이 무너질 경우 거제 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영 인력이 1만3000여명, 협력사 인력이 5만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