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청년수당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이자 “말도안되는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들이 고용절벽 앞에서 고통 받는 심각한 현실이다. 그런데 엊그제 서울시에서 청년수당을 지급한다는 보도를 봤다”고 언급한 뒤 “빈곤한 실업청년 3000명에게 매달 50만원씩 지급한다는 내용이더라. 너무 당황스럽고 이런 포퓰리즘이 다시 창궐하는 것인가 큰 걱정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공식 통계만으로 120만명 청년이 실업에 고통받고 있다. 서울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니 서울에만 2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있지만 사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어디까지를 빈곤한 가정으로 할 것인지, 또 그 많은 대상자 가운데 3000명을 어떻게 선발한다는 것인지 그 자체가 소중한 혈세를 갖고 하는 정책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희망은 일자리지 값싼 몇푼의 용돈은 아니다. 서울시는 재정여유가 좀 있으니 이런 포퓰리즘 정책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시·도는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무슨 배짱으로 이런 말도 안되는 발상을 가지고 고통받고 있는 청년, 국민들을 현혹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당장 (정책을) 거둬들이라”며 “얼마의 돈이 있다면 그 돈을 가지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 또는 취업 청년들 직업훈련이라든지 취업알선을 통해 현존하는 일자리에 잘 매치시켜주는 사업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