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패턴변화, 소유보다 ‘무소유’

[미디어펜=김태우기자]꾸준히 증가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자동차 주인의 의미가 오너에서 유저로 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와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가 국토부 자동차 등록자료 기준  조사를 한 결과, 렌터카 등록대수는 8월 말 기준 51만4028대로 지난해 말 45만9028대 보다 약 12% 증가했고 업체수는 1003곳이다. 이는 총 2067만7851대를 기록한 전체 등록대수 중 2.5%에 해당한다.

   
▲ 소비트랜드의 변화와 고객층의 변화에 따라 수유하는 자동차 에서 별려쓰는 렌트의 개념으로 변하며 개인장기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렌터카

렌터카 등록 대수는 지난 2010년 25만7751대인 것과 비료해 현재 51만4028대로 두배가량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장기렌터카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렌터카업계는 설명했다.

렌터카 시장의 최근 두드러진 특징은 장기로 렌터카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이 늘고 있고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렌터카는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일정 대여료를 지불하고 차량을 개인이 운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 롯데렌터카의 경우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 비중은 2011년만 해도 렌터카 사업 전체의 6.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두 배에 가까운 10.4%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13년 15.4%, 2014년 19.2%, 올 8월 20.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법인 장기렌터카 고객과 단기·월간 렌터카 고객이 각각 2012년 10.4%, 2013년 15.4%, 2014년 19.2%, 올해 8월 20.7%로 꾸준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법인 장기렌터카 고객과 단기·월간 렌터카 고객이 63.5%에서 54.2%, 29.9%에서 25%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점유율 2위 AJ렌터카에 따르면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 중 20~30대층은 2012년 35.8%에서 올해 3분기 42.5%로 증가했다. 특히 20대 고객은 2012년 1.5%에서 올해 3분기 10.9%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렌터카의 인기는 무엇보다 경제적이라는 부분이 고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분석된다.

차량을 구매하게 되면 우선 개인재산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취·등록세가 발생한고 운전중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보험도 들어야 한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품비용들까지 생각하면 돈 들어가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하지만 장기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이모든 부분을 렌터카 회사에서 책임지고 관리해주기 때문에 운전자는 월 렌트비용 만 지불하면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며 고유가 시대에 저렴한 연료로 각광 받고 있는 LPG차량까지도 원한다면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개인사업자의 경우 렌트비용을 종합소득세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사후 차량교체 시 감가삼각과 같은 경우의 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에 이어 재산목록 2호에 들어갔던 자동차는 구매목록에 포함됐던 의미가 많이 퇴색되며 구매보다 필요한 시기에 빌려 쓰는 방식의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고객층에서 두드러진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