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등 첨단기술 기업인들에게 창조경제를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도록 독려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삼성으로 갔던 컴퓨터 괴짜들, 창업에 나서(Samsung's Supply of Geeks Are Looking for a New Boss: Themselves)’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은 지난 9월25일 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세계와 경쟁하려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창업·벤처계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효과로 실제 지난해 사상 최초로 신설법인 수가 8만개를 돌파했고 벤처 투자규모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전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카이스트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을 마치고 나서 창조경제혁신 성과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통신은 “박 대통령과 그의 부친의 비전은 포항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이곳에는 제철소, 화학공장, 조선소가 있다. 또, 이곳에는 포스코의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 한국 최대 과학연구단지 중 하나, 그리고 로봇전시관이 있다. 이 전시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창조경제’센터가 있다. 이곳은 180억 달러 규모로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기업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부로, 17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중 한 곳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실리콘벨리와 같은 혁신 가마솥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는 유일한 선진국은 아니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과학기술 증진 노력을 통해 한국은 특별히 앞서있다. 한국은 1991년 이후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왔고, 그 기간 150억 달러로 20배 늘어나 블룸버그 혁신지수 R&D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박 대통령이 시스코, 인텔,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를 가리키며 “그녀의 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센터는 재벌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하에 운영된다” 말했다.
이어 통신은 서울에 소재한 ‘우아한 형제들’을 소개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투자 수혜자 중 하나라며 “족발부터 회까지 모든 것을 배달하는 앱을 개발한 이 기업은 지난해 골드만 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3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0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사무실에 팝음악을 틀며, 책상 2개마다 의자가 하나 있어 상사가 직원을 부르기보다 찾아간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회사 40세 임원 최정이씨를 통해 왜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갈수록 전통적인 커리어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지 한마디로 요약했다.

“우리 부모님이 젊으셨을 때 한국의 경제는 로켓처럼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는커녕 재정적 안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임원이 되는 것, 아니면 스스로 창업해 성공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쉽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