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여야가 10일 선거구획정 논의를 위해 ‘2+2’의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양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4+4’회동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안 확정 법정시한은 13일로 사흘 남은 상태다.

조원진 새누리당,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학재·김태년 의원은 이날 낮에 국회에서 '2+2 회동'을 가졌으나 선거구획정 및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 조정 부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양당에서 (각자) 연구했던 여러 방안에 대한 충분한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논의된 내용을 양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2’ 실무회동에서는 비록 합의도출에 실패했으나 오후로 예정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4+4’회동은 이날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4+4 회동' 여부에 대해 "(오늘 열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논의된 사항을 보고하면 (회동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부천사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에서 한 축사에서 "오늘 문 대표와 밤늦게 뭔가를 풀기 위해 회의를 해야 한다"면서 회동의 의지를 밝혔다.

조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실무급) 회동에서 합의가 되든 안 되든 '4+4 회의'는 오늘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선거구획정에 대한 결론을 내려줘야 전체적인 선거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