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미쓰비시 항공기가 개발한 첫 자국산 제트 여객기 MRJ가 11일 시험비행을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사진=일본 ANN 방송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본의 첫 자국산 제트 여객기가 11일 시험비행을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과거 좌절했던 일본의 항공산업이 부활할 것이라는 자국의 기대도 오르고 있다.

미쓰비시(三菱)항공기가 개발한 최초의 일본산 제트 여객기 'MRJ(Mitsubishi Regional Jet)'가 이날 오전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공항을 이륙, 첫 시험비행을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미쓰비시항공기는 2000년대 초반 MRJ 개발에 착수한 이후 개발 계획 수정 등을 이유로 5차례 개발 일정을 연기한 끝에 기체를 완성했다.

일본 국산 여객기의 시험 비행은 1962년 국가 주도로 개발한 전후(戰後) 첫 여객기 `YS11'(프로펠러기) 이후 처음이다.

MRJ는 항속거리가 약 3400㎞로 짧은 편이어서 근거리 노선용으로 적합하다. 해외 경쟁사의 동급 모델에 비해 연비를 20% 정도 개선한 것이 장점이다.

일본 항공사 ANA에 2017년 4∼6월께 첫 납품을 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미국 등지의 항공사로부터 407대를 수주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MRJ는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받기 위해 향후 일본과 미국에서 총 2천 500시간의 시험 비행을 거칠 예정이다.

일본의 항공산업은 2차대전 당시 연간 2만 5천대의 군용기 등을 생산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패전후 연합군총사령부(GHQ)가 항공기 관련 사업을 전면 금지하면서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일본은 그 후 YS11 개발로 한때 항공산업의 부활을 예고했으나 국제 가격경쟁 등에서 밀리면서 1973년 여객기 생산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