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저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스쿠다 롯데홀디스 사장 때문이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2일 도쿄 도내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에게 손해배상 소송 제기 사실을 알렸다.

   
▲ (우)신동주 전 부회장의 모습/관련사진= TV조선 캡처

신 전 부회장은 "기업이 성장과 함께 사업의 투명성이 요구되는 롯데그룹에서 너무나 부당한 방법으로 해임하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와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쓰구다에 대한 행위의 부당성을 명백히 하기 위해 제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주 회장은 기자 회견에서 사태의 발단이 된 경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자신이 롯데상사의 사장으로서 업무에 매진해 일본을 떠나지 못하던 시절,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쓰쿠다가 월 2회 한국에 있는 총괄회장께 직접 사업 보고를 하면서 자신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손실을 보았다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된 허위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쓰쿠타 사장과 그에 동조한 일본인 이사진들은 허위 보고를 통해서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해임 동의를 받아냄으로써 자신을 부회장직은 물론, 26개 이사직 모두에서 해임시켰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을 언급하며 "이런 독단적인 전횡은 롯데그룹의 기본 질서를 묵살하는 행위며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양국에서 사랑 받아 온 롯데그룹을 바람직한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첫걸음이며,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신 총괄회장과 전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주회 및 직원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종업원 지주회 및 직원들이 현직 경영진으로부터의 일방적으로 전달 받는 정보가 아닌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직원을 소중히 한다는 신 총괄회장의 신념을 계승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