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OANA(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OANA(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 기구)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난 11월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나가기로 합의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매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 하에서의 여성인권을 강조해온 점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간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라면서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게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피해자분들이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올해에만 벌써 8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47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가 조속히 제시해서 피해자분들이 생존해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