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의 공약이었다. 당 대표가 된 다음에 약속을 안 지키면 누가 우리 당을 지지하겠느냐”며 문재인 대표를 겨냥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주류와 비주류간 격론을 벌였으나 의결 정족수 부족해 표결조차 하지 못해 당론화에는 일단 실패한 상황이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정치하는 사람들, 정당인들이 약속을 잘 지키는 기본부터 지켜내야 한다”면서 “(문 대표가) 대표가 되었다고 입장이 너무 지나치게 바뀐다는 입장을 주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아주 어렵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우리 스스로가 국민들, 당원들께 했던 약속을 지켜내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통합전당대회 개최, 조기선대위 구성 등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 대해선 “지금 현 체계로서는 내년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아마 양쪽 다 주류든 비주류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작은 기득권을 제발 내려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비례대표제도를 폐지해 의원정수를 축소할 것을 재차 주장했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면서 “인구수로 봐도 미국은 상하원 다 포함해 50만명당 한 명이고 우리는 17만명 당 한 명이다. 미국 기준으로 하면 87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현실적 방안은 비례대표제를 없애는 것”이라며 “원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국민이 뽑아야하는데 비례대표는 당 대표나 일부 힘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 뽑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19대 국회 마지막이라도 소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비례대표제를 이번에 폐지해야한다”면서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