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여야 간 선거구 획정 논의에 대해 “의원 정수는 300명 선 안에서, 농·산·어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해서 늘어나는 지역구 수만큼 비례대표 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주장해왔던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연령 하향, 투표시간 연장 등은 우리 당이 도저히 받을 수 없다”며 “합의할 수 있는 것만 가지고 빨리 합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으면 신인들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를 전하며 “그래서 12월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그 때부터만 신인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라도 신인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곧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신인 활동 기간 보장 문제에 관해 “선거구 획정이 빨리 안 될 때 어떤 문제가 있냐면, 신인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신인들이 활동할 수 있게 해주려면 정부에서 선거법을 가지고는 12월15일 전에 못하니까 우리 당에서 경선 등록 일자라도 빨리 당겨주는 것이라도 제공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여야 ‘4+4’ 회동 중 야당에서 요구한 안들과 관련, ‘이참에 지금까지 몇 년 동안 풀려고 했던 정치제도를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지난 대선 때 얘기했던 인구 연령조정을 하자’, 연령 조정 문제는 10년 간 했던 얘기다”며 “‘선거시간을 조정하자’, 전 세계에서 3일 동안 선거를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그런데도 더 ‘선거시간을 1시간 연장, 2시간 연장하자’고 (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이 눈앞에 있는데 이러한 근본적인 얘기를 가지고 협상에 들어와 있다. 참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꼬집었다.

조 원내수석은 “이제 야당은 절규하는 우리 농민들의 모습, 농촌 지역구 주민들의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정개특위를 한 달 연장했기 때문에 현안 상의 선거구 획정만 갖고 협상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선거구 획정의 기준은 ‘정원을 늘릴 수 없다’, ‘농촌 선거구를 살려야 한다’는 기준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