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신세계·두산, 막판 최후변론 'PT' 총력
면세점 입찰자 PT 발표 14일 오후 3시께 끝나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관세청의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되는 시내면세점 특허권 선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판도라의 상자가 곧 열릴 내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막바지를 향한 그들만의 리그는 진중한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절차는 13~14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한다.

   
▲ 관세청의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되는 시내면세점 특허권 선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이홍균 롯데면세점은 대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동현수 두산그룹 사장이 PT 발표자로 나선다. /각 사 제공

이날 학계,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등에서 선발된 민간전문가 등 심사위원 15명은 짐을 챙겨 천안으로 떠났다. 심사가 끝날 때 까지 세상과 차단된 채 합숙심사에 들어간다. 평가위원들은 13일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게 된다.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를 하루 남기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후보기업들의 관련 담당자들은 각 사 대표들이 내일 '최후변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SK·신세계·두산 등 출사표를 던진 4개 기업의 면세점 담당자는 하루하루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내일 면세점 특허권을 얻게 되면 그 보상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질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 신세계디에프는 성영목 사장,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 두산그룹은 동현수 사장이 PT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 대표는 수 차례 PT 리허설을 하며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 회사의 발표자는 3명으로 제한했으며 정보 사전 유출을 막기 위해 이들의 휴대전화 등도 반납하게 된다. 회사별로 5분 안팎의 발표시간이 끝나면, 20분의 질의응답을 하게 되며 이때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PT에선 지금까지 각 회사가 강조해왔던 한국 관광 개발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관광 인프라 구축, 우수한 경영능력, 중소 지역 상생 의지 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면세점 입찰자 PT 발표 순서는 탁구공 뽑기를 통해 정했으나 이번엔 관세청이 입지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해 통보했다. 워커힐, 부산 신세계, 롯데본점, 롯데월드타워점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업체별 발표시간 20분 전부터 대기실에 입장할 수 있고, 시간이 늦을 경우 발표는 불가하기 때문에 각 회사 대표자는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 일찍 천안으로 떠날 예정이다.

아침 8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워커힐 특허 관련이다. 신세계, SK네트웍스, 두산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오전에는 부산 신세계 특허와 롯데본점 특허 관련 회사들의 발표와 질의 응답이 이어진다.

점심식사 후 1시 이후부터는 서울 지역 입찰 기업이 전부 도전장을 내밀며 4대1의 경쟁율을 기록한 롯데월드타워점 특허 관련 회사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신세계 SK 롯데 두산 순으로 발표하게 되며 3시께 PT와 관련한 일정은 끝이 난다.

한편 평가단은 기업들의 PT 평가를 거쳐 최종 심사를 하며, 오후 7시께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