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국내 최대 농자재 업체인 동부팜한농에 대한 LG화학의 인수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해 화학·에너지, 수처리 등 기존 주력사업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확대해 종합화학기업으로서의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팜한농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는 12일 LG화학을 동부팜한농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동부팜한농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CJ제일제당이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LG화학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 심사에서, 제시한 가격 등에 조건이 크게 무리가 없어 LG화학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은 살균·살충제와 기타 농업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6000억원대의 기업이다. 그동안 종자와 작물보호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다.

LG화학은 바이오화학에 강점을 가진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명실상부한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 아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동부팜한농에 대한 인수대금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5000억~6000억원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 동부팜한농의 차입금이 적용될 경우 LG화학의 차입금은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하게 되면 석유화학·정보전자 소재, 2차전지 등 기존 사업에 농화학사업(농약·종자·비료 등)이 더해지면서 특수화학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부팜한농 인수 시 LG화학이 근래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담수화 필터사업이나 계열사 내 LG생명과학과의 연계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