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한과 러시아 간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우리 기업 3사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성 검토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3차 시범운송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장 점검을 위해 우리 기업 3사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우리 측 방북단 20명이 러시아 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말~5월 초 진행된 2차 시범운송 이후 6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이번 3차 시범운송에서는 나진항에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지 여부와 컨테이너 하역 처리 능력 점검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번에 시범 운송되는 항목은 러시아산 석탄 12만 톤과 함께 컨테이너(20pt급) 10개가 포함됐다.

3차 시범운송의 첫 배는 17일 나진항을 떠날 예정이며 화물선들은 4차례에 나눠서 오는 30일까지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석탄을 실은 배는 19일과 22일·30일에 각각 광양항과 포항항에 도착하며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은 22일 부산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를 철로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국내 항구로 싣고 오는 복합물류사업으로 지난 5월까지 2차에 걸쳐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본계약은 당초 올해 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협상이 지연되면서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