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커버리지 60%, 면적 커버리지 13% 적용사실 소비자에 안알려
LTE 후발주자 KT가 경쟁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내세운 워프광고가 과장되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워프광고를 통해 빠른 속도와 트래픽 분산능력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KT의 주장은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진다. 

KT가 가상화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경쟁사들도 인정하고 있다. 경쟁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SKT는 RU와 DU를 분리화하는 가상화 1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KT는 1단계 분리, 2단계 집중화를 넘어 3단계 가상화 단계에 맞추어 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적용지역이 제한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KT는 CF를 통해 대상지역을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상 워프기술이 적용되는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 울산 등에 국한된다.

KT가 도입한 워프 가상화기술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술로 삼성전자 LTE장비가 구축되는 곳에만 호환이 가능하다. 즉 워프기술은 인구커버리지 60% 및 면적커버리지 13% 정도에만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KT가 가상화기술의 강점을 주장하면서 대상지역을 명기하지 않은 것은 소비자로 하여금 서비스 선택시 오인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워프 cf의 한장면. 트래픽과부화시 가상화기술로 분산처리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워프 cf의 한장면. 워프는 트래픽과부화시 가상화기술로 분산처리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KT의 관계자는 15초짜리 TV CF에 대상지역을 명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면광고나 홈페이지에 워프적용지역을 표시할 지는 홍보실, SI등 관련부서와 회의를 소집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고지할 필요성이 있으면 고지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현대해상 현대마이카 광고를 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광고는 회사가 지향하는바를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과연 KT 워프가 경쟁사에 비해 객관적으로 빠른지의 여부이다. 워프기술은 트래픽 폭주시에 분산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가입자수가 적은 초창기에는 효과를 발휘하기 힘든 기술이다. 이때는 가상화 기술보다 망커리리지와 최적화의 정도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LTE망 최적화에 통상 1년정도 걸린다며 현재로서는 망구축에 가장 앞서 있는 LG유플러스가 2013년까지는 가장 좋은 통화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이후부터는 KT가 뒷심을 발휘하며 가장 안정적인 품질제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의견대로라면 KT의 LTE 속도가 (타사대비해서) 빠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주장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KT LTE가 타사대비해서 빠르다고 객관적으로 실측한 비교자료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KT광고가 주장하는 가상화기술과 타사 대비 빠른 속도는 일반성과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과장광고로 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관계자는 워프의 과장광고여부를 직권으로 조사하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지만 만약 소비자가 공정위에 서면으로 신고한다면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워프(WARF)란

KT의 LTE WARP(워프)는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트래픽 폭주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한 기술 . KT는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 중에 접속하는 네트워크 속도가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주장.
 

KT의 LTE워프 개념도(출처 : KT 홈페이지)
▲KT의 LTE워프 개념도(출처 : KT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