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주식증여 관련 한경기사 1시간반만에 네이버에서 사라져
언론개혁을 부르짖어 온 민주통합당 신경민후보캠프가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내려달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국경제는지난 3일 오전 9시 35분신경민후보 자녀의 우성사료주식 편법증여를 단독보도했다. 이 기사는 네이버, 한경, 줌 등에 송고되었으나 1시간 반만에 모두 삭제가 되었다. 신경민 의혹은 다음날 새누리당에서 성명을 통해 정식으로 의혹을 제기하였으며 삽시간에 주요 일간지들을 통해 확산되었다.

한경이 특종을 포기하면서기사를 삭제했다는 것은 결국 외압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경민 후보 캠프에서 해당 신문사 간부에게 기사를삭제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전했다.

외압의혹은 인터넷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한국경제신문사는 총선관련 기사 삭제건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 (http://www.twitagora.com/issue/view.jsptano=17504 )는 트윗이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트윗은 신후보측의 기사삭제외압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많은 트위터들이 이에동조하고 있다.


신경민후보 의혹을 제기한 한경기사 네이버 캡쳐화면(현재는 사라졌음)
▲신경민후보 의혹을 제기한 한경기사 네이버 캡쳐화면(현재는 삭제됨)




하지만 신경민후보측공보팀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언론사에서 기사삭제 요청을 한다고 해서 될일인가"라며 삭제요청의혹을 부인했다. 또 그는 기사삭제 요청의혹과 주식편법증여의혹에 대해 적극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상대방이 싸움을 걸어온 것에 말려들지 않기위함이다고해명했다.

하지만 신후보측 해명에도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공보팀장은 한경닷컴이 뉴데일리, 빅뉴스 등의 기사를 받아썼다가 뺏다고 했지만 네이버뉴스 의혹관련 최초기사는 한경닷컴이 3일 9시 35분에 올린 것이었다. 해명내용이 앞뒤가 맞지않고 있어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또 그는 오후에 한명숙대표등의 대규모지원행사가 있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한편 신경민후보는뉴스데스크 앵커 당시비판적 클로징멘트로 유명해졌으며 그의 선거공보물에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기자정신을 지켜온 신경민"이라고 적혀있다. 소신있는 언론인으로 비춰졌던기자 신경민이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아 언론에 압력을 넣어 기사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사외압의혹에 신후보측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언론개혁의 아이콘역할을 해온 신경민후보로서는 주식증여의혹보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