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내 구입 의향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 1위 스마트워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사물인터넷 시대에 맞춰 스마트한 웨어러블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스마트워치는 가장 대중적인 웨어러블 기기인 만큼 소비자들이 기능 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인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제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향후 1년 내 구입 의향이 있는 제품으로는 스마트워치(26.2%), 스마트 블랙박스(26.1%), 스마트TV(24.9%) 등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S2', 애플 '애플워치'/사진=미디어펜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기업들이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스마트워치에 패션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는 사용자가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워치 페이스를 지원한다. 기어S2의 원형 디자인과 UX는 마치 볼륨 다이얼을 돌리는 것처럼 친숙한 느낌과 아날로그 감성을 준다.

또한, 전용 스트랩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협업한 '기어 S2 멘디니 에디션' 스트랩 4종(블랙·다크브라운·네이비·블루블랙)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드, 웜 그레이 색상의 기어S2 전용 스트랩와 브라운, 그레이 색상의 '기어S2 클래식' 전용 가죽 스트랩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어S2를 통한 웨어러블 생태게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개발자·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LG 워치 어베인에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후가공 처리,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스크래치와 부식 방지 기능이 높혔다. 색상은 골드, 실버 2가지다.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 스티치(바느질 방식) 마감 등을 통해 세련된 천연 가죽 스트랩을 완성했다. 골드 메탈 바디에는 브라운 스트랩, 실버 메탈바디에는 블랙 스트랩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특히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인 'LG 워치 어베인 럭스'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비자 판매가는 미화 약 1200달러다.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은은한 광택에 고급 원목 케이스로 포장했다.

애플의 '애플워치'도 럭셔리 에디션을 출시했다. 18K 골드 테두리를 두른 애플워치 럭셔리 에디션의 가격은 1만 달러~1만7000달러다. 한화로 약 1129만원~1900만원.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출신 디자이너가 애플워치 제작에 참여했다.

금을 두른 애플워치 에디션은 비싼 금액에도 불과하고 출시된지 6시간 조차 안 돼 모두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줬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스마트워치로 인기를 끌면서 시계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웨어러블 기기들을 출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인 태그호이어는 스마트워치 '커넥티드'(Connected)를 출시, 1000개를 한정 판매에 돌입했다. 가격은 1500달러, 한화로 174만원 정도다. 디자인은 태그호이어가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시계 까레라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100년이 넘게 만년필과 시계를 만든 독일의 전통 명품기업 몽블랑도 스마트워치를 계획 중이다. 몽블랑이 출시를 준비중인 스마트워치는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이-스트랩'으로 가격은 2990유로, 한화로 약 377만원 정도다.

구찌는 스마트 워치 '구찌 앤 아이앰 플러스 스마트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찌는 패션과 테크놀리지를 더한 '패셔놀로지(Fashionology)'라는 새로운 명칭을 웨어러블 기기에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기업들은 스마트워치가 패션 소품으로 활용된다는 특성에 주목하고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진행해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시계업체들은 스마트워치가 조금씩 보급화 되면서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