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연말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인 광명역세권,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에서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역은 바로 신도시를 포함한 택지지구였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매매가가 상승하고 신규분양단지마다 1순위에서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로 청약 마감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 광명·동탄2·다산 신도시 연내 공급 물량

인기상승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개발을 시작한 광교·하남미사·김포한강 등의 신규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됐고, 정부가 2017년까지 수도권 신규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올 연말 공급되는 광명역세권,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택지지구 빅3 지역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한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대어급 개발호재를 갖추고 있어 실거주겸 투자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서울 전셋값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이들 지역에서 총 14개 단지, 1만227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KTX광명역과 광역도로망이 지나고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유통시설이 집중돼 있는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올해 마지막 물량이 공급된다.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다.

광명역세권지구 내 주택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1년 만에 공급되는 연내 마지막 물량을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이 풀리고 있는 광명역세권지구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에는 6000만~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2008년 3억3890만원에 분양한 광명역세권휴먼시아 4단지 전용 84㎡형은 지난 9월 분양가에서 1억6110만원이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광명역세권지구는 KTX광명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15분에 이동이 가능하고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도 2023년 개통 예정이다. 내년에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다. 특히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명에서 강남까지 30분 내외로 진입이 가능해져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GS건설은 이달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8개 동, 아파트 1005가구,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9~124㎡(펜트하우스 포함), 오피스텔은 전용 22~36㎡ 규모다.

주상3블록은 KTX광명역과 축구장 20배 규모의 생태공원 새물공원(2017년 준공예정) 사이에 위치해 광명역세권지구 내에서도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곳이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이하가 전체의 약 82%를 차지하며 오피스텔도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D3블록에 아파트 1500여가구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광명역 데시앙’이 공급될 예정이다.

   
▲ 광명역 파크자이 조감도

동탄2신도시는 올해 10월 말까지 총 1만78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며 1순위에서 총 15만5659명의 청약수요자를 끌어 모았다. 지난 7월 분양한 동탄2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1순위 평균청약경쟁률은 141.36대 1을 기록해 위례, 광교 못지 않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GTX동탄역이 조기 개통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해지고,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한결 더 쉬워진다.

동탄2신도시에서 연말까지 공급 예정인 단지는 총 8945가구 규모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이달 A90블록 일대 ‘동탄자이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인 이 단지는 분양가는 낮추되 고품질의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하는 신개념의 주거상품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15층~20층, 11개 동, 총 1067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진다. 전 가구가 실속 평면인 51~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C5블록, 990가구)과 8.0(C8블록, 951가구), 9.0(A98블록, 689가구) 총 2630가구를 분양한다. 7.0과 8.0은 KTX·GTX 동탄역(예정) 역세권에 위치하며 9.0은 동탄호수공원과 인접해 있다.

이달 3개 단지 분양을 통해 반도건설은 동탄신도시 내 총 1만여 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전망이다. 7.0의 경우 18일 1순위, 8.0·9.0은 19일 1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동원개발은 12월 A43블록과 A103블록에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767가구)와 2차(438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대표 호재로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2022년 예정) 개통을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지역수요에 한정돼 왔지만 서울 잠실까지 20분대 출퇴근길이 열린다는 소식에 10월 분양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평균 10.99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시 중앙선 구리역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산신도시를 경유해 남양주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결하는 총 12.9km 구간의 복선 전철로 이어진다.

경기도시공사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내 S1블록에 들어서는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자이’의 견본주택을 지난 6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1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 59~84㎡, 총 1685가구 규모다.

대림산업·GS건설과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진행하는 공공 분양주택으로 오는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한양은 이달 B8블록에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6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74~84㎡로 구성된다. 다산신도시 내에서도 문재산을 등지고 왕숙천을 접한 배산임수 입지다. 약 10만여㎡의 왕숙천 수변공원 예정부지가 단지와 바로 접해있어 조망(일부 가구)도 가능하다. 또한 단지 앞에 중심상업시설 예정 부지가 있어 주거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