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희생자들 위한 추모 행렬 SNS에 이어져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 가장 큰 사건으로 남을 ‘파리 테러’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파리 테러는 사망자 129명, 3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사건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슬픔을 나누기 위해 파리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글로벌 SNS도 사람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파리 테러 피해자들을 위해 나섰다.

   
▲ 페이스북 캡처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이 파리 테러 현장에서 재난 지대에서의 안부를 확인해주는 ‘안전 점검(Safety Check)’을 활성화했다.

안전 점검 기능은 재해 지역에 있는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안전한지를 표시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무사한지를 알리는 기능이다. 재해 지역이 아닌 테러 지역에 안전 점검이 가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 점검을 가동시켜 파리에 있는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4월 네팔 대지진 때 이를 처음 가동시켰다. 당시 해당 지역에 있던 7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자신의 안부를 1억5000만 명 이상의 지인에게 전달했다.

또, 테러 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이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졸업생인 이소벨 바우더리는 “내 바로 앞에서 십여 명이 총에 맞았고 바닥은 피바다가 됐다…정교하게 조준해서 사람을 쏘는 장면은 현실같지 않았다”며 페이스에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 트위터에 “테러 당시 임산부를 구한 ‘영웅’을 찾는다”라는 내용이 공지 글의 한 남성과 임산부/TV조선 방송 캡처

트위터는 화제가 되는 주요 트윗을 모아 보여주는 뉴스 큐레이션 탭인 ‘모멘트'(Moments)’를 이용해 파리 테러 현장을 전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위터의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페리스코프를 통해 테러 현장을 영상으로 알려줬다.

파리 시민들은 트위터에 해시태크 ‘#PorteOuverte(문을 엽니다)’를 붙여 테러로 갈 곳을 잃은 이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에도 긴급했던 테러 현장의 모습을 설명한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 “테러 당시 임산부를 구한 ‘영웅’을 찾는다”라는 내용이 공지 글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글을 파리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 3층 창틀 난간에 매달려 있던 한 임산부를 창문을 통해 구출한 남성을 찾는 다는 내용이다. 무사히 구출된 해당 여성과 태아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당시 임산부를 도운 남성의 가족이 “그 영웅은 익명으로 남고 싶어한다” 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자사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앱인 행아웃(Hangouts)을 통해 주말 동안 프랑스에 있는 친지나 친구의 안부를 체크할 수 있도록 프랑스로 거는 국제 전화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