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롯데캐슬 '우위'…최종 계약률은 '예측불허'

성복역 롯데캐슬 초역세권에 롯데몰 편의성
동천자이 광교산 자연환경과 단지  쾌적성 '강점' 

[미디어펜=이승혜 기자롯데캐슬과 자이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분당선 내년 개통 호재를 타고 신설 역세권 단지 분양에서 자존심 건 한판 승부가 치열하다. 

17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19일 1순위 동시청약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 성복역롯데캐슬 골든타운동천 자이’는 입지와 가격, 주거환경을 내세워 기선잡기에 한창이다. 높은 청약률이 분양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이기에 양대 브랜드의 맞대결은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 GS건설의 '동천 자이'와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은 쾌적성과 초역세권이 강점이다. 교육환경은 양측 모두 '보통'수준이다.
 
실수요자와 투자가들은 내년 2월 신분당선 개통을 호재로 내세운 이들 2개 단지를 놓고 청약 유불리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브랜드와 입지 모두 양호한 단지인데다 당첨자 발표도 하루 상관으로 중복청약이 가능하기에  고르는 맛도 솔솔하나 살기 좋으면서 차익도 남길 수 있는 단지를 결정하는 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단 계약일이 26일로 하루 빠른 롯데캐슬에 당첨될 경우 동천자이는 포기해야 한다. 분양일정으로 보면 롯데캐슬이 먼저 매를 맞는 경우이나 실제 롯데캐슬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게 보인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역세권과 편의성에서는 롯데캐슬, 거주 환경의 쾌적성에서는 자이가 단연 앞선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한다.
   
▲ GS건설의 '동천자이'와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의 입지와 단지 주거 환경의 상대적 비교 평가. 교통과 편의성의 우위를 내세워 롯데캐슬이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S부동산 중개업소는 주상복합의 롯데캐슬은 고밀도로서 단지 내 쾌적성을 갖추지 못하고 대형 쇼핑몰과 단지 두면에 10차로에 교통체증과 차량 소음이 흠으로 작용한다며 ”도시개발사업인 동천자이는 중저밀도로서 단지 내 개방성을 지니나 롯데보다 높은 분양가가 분양 성적 제고에 걸림돌이다고 지적했다.
 
분양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양사는 입을 맞춘 듯 3.31565만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이의 전용률이 낮은 데다 발코니 확장비와 중도금 이자 납부조건도 달라 실분양가가 얼마인지 혼선을 빚는다.
 
본보가 양사의 입주자모집공고를 토대로 롯데캐슬과 자이의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전용 84의 평균 실분양가(기준층 기준)성복역 롯데캐슬53400만원, ‘동천 자이56000만원에 달했다. ‘동천자이의 실분양가가 2600만원 높은 셈이다.
   
▲ GS건설의 '동천 자이'와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의 분양 조건. 미디어펜이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실분양가는 동천자이가 전용 84㎡ 기준층 기준으로 2600만원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두 브랜드는 실분양가와 별개로 에어컨과 빌트인, 팬트리, 드레스룸, 수납장 등에 별도 옵션을 적용, 계약자가 이들 옵션을 선택할 경우 2200~25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주장하는 3.3㎡ 분양가는 1521만원(롯데 캐슬 전용율 기준)으로 앞서 대림산업의 '수지 e편한세상 수지'(1395만원)에 비해 140만원 가까이 높다. 이들 분양가는 수지 e편한세상의 인기세대 분양권이 최대 5000만원 오른 점을 감안,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천 자이는 소재지가 용인시 수지구나 판교와 분당에 가까워 사실상 판교 생활권이라고 주장한다. 성복역 자이는 국내에서 7번째로 큰 롯데쇼핑몰의 다양한 편의성과 성복역 초역세권으로 강남 20분대를 강조한다.
 
롯데 캐슬과 동천 자이 모두 유명 브랜드인데다 신분당선 개통이 호재로 작용, 분양성적은 모두 양호할 것이다
   
▲ GS건설의 '동천 자이'와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의 청약경쟁률 비교. 성복역 자이가 평균 7~10 대 1로 동천자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게 미디어펜의 현지 부동산업계 대상 예측조사결과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양사 분양성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롯데캐슬에 낙첨된 수요자의 경우 동천자이 계약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종 계약률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현지 부동산전문가는 진단했다.
 
시장은 냉정하고 소비자는 현명하다. 현지에 분양권 프리미엄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D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롯데 캐슬의 경우 로얄층의 경우 3000~5000만원을 호가한다동천자이는 롯데캐슬보다 분양가가 2600만원 높은 영향으로 웃돈 얘기가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 GS건설의 '동천 자이'와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의 분양 일정. 양 브랜드는 19일 1순위 청약으로 자존심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차이가 분명할 것으로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예측했다.
 
미디어펜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를 대상으로 성복역 롯데캐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예측한 결과 10 1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10 1을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자도 30% 나왔다.
 
반면 동천 자이는 응답자의 50%가 평균 3~5 1로 전망했다. 5 1 이 넘는다는 응답자도 20%를 차지했다.
   
▲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신분당선 내년 개통을 호재로 내세워 '동천 자이'와 '성복역 롯데캐슬'의 동시 분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