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피신…종북적 사고 방식 귀족노조의 추태 뿌리 뽑아야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지난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민중총궐기 불법폭력집회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주최 측인 민주노총이 사전에 폭력 시위를 목적으로 준비했다는 정황이 있다. 14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언제든 노동자·민중이 분노하면 서울을, 아니 이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연설했다.

이 나라 전체를 마비시키겠다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53세)은 현재 경찰 검거를 피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曹溪寺)로 3일 째 피신해 있다. 한상균 위원장은 조계사를 투쟁본부 삼아 서신을 통해 2차 총궐기를 지휘하는 모양새다. 이와 더불어 한상균 위원장은 18일 조계종 측에 중재 노력과 더불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패기어린 호언장담은 쥐구멍으로 숨었다. 조계사로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북한 김정은의 사주를 받은 것은 아닌가?”

농담에 가까운 말이지만 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밝힌 11대 요구안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꿈꾼다. “민중이여 궐기하라”, “세상을 뒤집어 엎어버리자”. 30년 전 폐기처분된 맑시즘의 계급론 갈등론에 입각한 구호를 외친다. 재벌 재산을 허물어 자신들 잇속을 채우자는 요구는 차라리 애교에 가깝다. “공안탄압 중지-국가보안법 폐지-국정원 해체-양심수 석방-역사교과서 국정화폐기” 등 북한에서 주장하는 바와 명확히 일치하는 주장을 해댄다.

   
▲ 민노총 노조원 대부분은 평균연봉 1억 원에 가까운 노동자 최상위 5% 귀족계층이다. 사진은 지난 9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에 나와 집회를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1987년 민중민주주의 폭력혁명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이다. 북한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자신들의 선의와 정의감을 맹신한다. 타인의 선의를 선별적으로 믿는 전형적인 종북的 사고방식이다.

서울시와 국가를 마비시키고 세상을 뒤집어 엎으려면 한상균 같은 이보다 이석기가 낫다. 이석기 전 의원과 일련의 통진당 세력은 대한민국을 전복하겠다는 초지일관한 자세에서 오히려 우직했다. 한상균 위원장을 포함한 민노총의 행태는 반대다. ‘재벌천국 노동지옥 빈곤철폐’를 화두로 삼으며 정의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떠들지만, 뒤로는 자식에게 일자리를 세습하고 청년일자리에 대한 양보는 없는 등 귀족노조의 추태를 부린다.

반정부 반재벌 시위로 일관하지만 재벌대기업 고용인원이 빠지면 민주노총은 굴러가지 않는다. 그들 대부분은 평균연봉 1억 원에 가까운 노동자 최상위 5% 귀족계층이다. 한손으로는 반기업 반정부 투쟁의 기치를 높이지만 다른 한손으로는 두둑한 월급봉투를 챙기고 고급차를 몬다. 인지부조화의 전형이다.

사실 북한의 사주를 받았다고 필자가 칭한 것은 한상균과 같은 민주노총 극렬지도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 것이다. 한상균 위원장 및 민주노총 일각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들이다. 인간적이다 못해 안쓰럽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 민노총은 ‘재벌천국 노동지옥 빈곤철폐’를 화두로 삼으며 정의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떠들지만, 뒤로는 자식에게 일자리를 세습하고 청년일자리에 대한 양보는 없는 등 귀족노조의 추태를 부린다. 사진은 지난 4월 민노총 지도부가 노사정위원회의 타협을 거부하며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마이크를 들고 있는 이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