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투어 각각 23일 20일 출발고객 한해 수수료 면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프랑스 파리테러로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해외여행을 가급적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항공 및 여행업계가 예약취소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테러 발생과 관련해 일정을 변경하거나 유럽 내 구간 변경을 요구할 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각 사

18일 항공 및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연쇄테러사건으로 유럽지역의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파리노선을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행 탑승객이 결제 후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평소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테러 발생과 관련해 일정을 변경하거나 유럽 내 구간 변경을 요구할 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1월15일까지 파리 출도착 구간이 포함된 항공권을 지난 13일까지 발권한 여행객에 한해 날짜 변경, 유럽 내 구간 변경시 해당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코드셰어(2개의 항공사가 1개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로 에어프랑스 항공권을 예약한 탑승객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리노선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큰 변동은 없는 상태다. 다만, 테러공포가 가시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지역 취소 문의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며 “테러 공포에 따른 불안심리로 취소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상황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역시 파리테러에 대한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에서는 여행 취소와 관련된 위약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에 명시된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창궐, 정부 명령 등을 제외하고,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출발 30일 전에 통보시에만 해당된다.

하나투어는 오는 23일 출발하는 고객에 한해, 모두투어는 20일 출발하는 고객에 한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인터파크투어도 22일까지 출발 고객에 한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한다.

이 외에 일부 중소여행사들도 고객이 원할 경우 날짜를 변경하거나 방문지역을 대체하고 있으며,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해 프랑스 전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파리와 수도권(일드 프랑스) 지역에는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를,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