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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간지나는 IS응징 경고 발언…영화 대사 표절이라고?
미국 영화 ‘Man on Fire’ 댄젤 워싱턴 대사…크렘린은 침묵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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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11-19 15: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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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영 언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S테러리스트들을 응징하겠다며 한 경고성 발언이 미국 영화 대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는 등 온라인에서 소동이 일었다.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프랑스의 IS 보복 공격을 지원하며 17일 “테러리스트를 용서하는 것은 신이 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을 신에게 보내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다 (to forgive the terrorists is up to God, but to send them to him is up to me)”라는 ‘멋진’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도의 근거는 러시아언론인 러시아 투데이에서 일하는 아랍계 러시아인 기자인 레미 말루프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푸틴의 발언을 옮기는 형식으로 전세계에 퍼졌다.

   
 
푸틴이 평시에도 마초적인 언행을 자주 하는 지라 러시아 항공기 폭발 테러 및 파리 테러 이후의 위중한 시기에 푸틴의 결기가 잘 드러나는 발언으로 보였는지 각국 언론은 이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언론들이 이를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또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의 “푸틴의 간지나는 발언”, 또는 “푸간지의 위엄이 드러난다”며 이를 인용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푸틴의 이 발언이 각국 언론에 보도되고 온라인에 퍼지게 되자 네티즌들은 푸틴이 미국 영화 ‘Man on Fire’에 등장하는 주인공 크리즈의 대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영화 ‘Man on Fire’는 흑인 명배우 댄젤 워싱턴과 아역 스타 타코다 패닝 주연의 2004년 작. 전직 CIA(중앙정보국) 요원인 크리즈(댄젤 워싱턴)는 멕시코 재벌의 딸인 피타 라모스(다코다 패닝)의 보디가드로 고용된다. 멕시코의 악당들이 피타를 납치하고 몸값을 요구한다. 크리즈는 악당 처지를 다짐하며 이렇게 말한다.
“용서는 그들(납치법)들과 신과 사이에서 벌어질 일이다. 내가 할 일은 그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다.(Forgiveness is between them and God. It's my job to arrange the meeting.)

   
 
푸틴의 간지나는 발언이 댄젤 워싱턴의 대사를 표절한 것이라는 평가가 돌기 시작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 푸틴 발언이라고 올렸던 말루프 기자는 다음날인 18일 해당 트윗이 허위라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수가 일어나는 것은 소셜 미디어가 안고 있는 위험요소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푸틴이 17일 발표한 성명은 이렇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그들을 찾아낼 낼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 어디서든 그들을 잡아낼 것이며, 그들은 법에 따른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We will search for them everywhere. We will find them at any place in the world and when we do, they will be prosecuted accordingly.)"

단호하기는 하지만 원칙적인 내용이다. 간지난다는 평을 들을 정도는 아닌 듯 하다.

그런데 크렘린 당국은 푸틴의 발언 지위 여부를 둘러싼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푸틴의 단호하고 강력한 이미지가 확산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닌가 하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였다.

실제로 일부네티즌들은 푸틴이 이전에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신에게 보낸다”는 것보다 더 쎈 벌언을 했던 적이 있었던 사실을 근거로 푸틴이라면 능히 그런 말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들이 소개한 푸틴의 가장 대표적인 강경발언은 1999년 9월 체첸 테러리스트들을 두고 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있든 추적할 것이다. 우리는 악당들을 똥통 한켠으로 몰아넣은 다음 몽땅 쓸어내버릴 것이다. (We'll follow terrorists everywhere. We will corner the bandits in the toilet and wipe them out.)" /우태영 언론인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삼시세끼'에 이제훈의 합류로 득량도 사형제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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