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국야구가 야구 한일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 야구 한일전, 9회 초 이대호 '2타점 역전타'…"결승으로 간다"/자료사진=SBS 화면 캡처

특히 0대 3으로 뒤지고 있던 9회 초 이대호의 2타점 역전 결승타 등으로 4점을 올리며 세계랭킹 8위의 한국이 1위의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

한국은 미국-멕시코 경기의 승자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조별예선부터 8강전까지 6전 전승을 거뒀던 일본은 선발 투수로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내보냈으나 결국 대회 첫 패배와 함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좌절했다.

오타니는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한국 타선에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만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빼앗은 투수다.

한국 대표팀은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중견수)를 테이블 세터로 배치하고, 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6∼9번은 민병헌(우익수)-황재균(3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로 채웠다.

일본 지바롯데에서 뛰는 우완 이대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며, 이후 차우찬·심창민·정우람·임창민·정대현·이현승 등이 차례로 올라와 공을 던졌다.

'야구 한일전'으로 불렸던 준결승전의 하이라이트는 9회 초였다. 한국은 8회에 교체된 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상대로 9회 대타 오재원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근우의 2루타를 쳐 첫 득점을 올린 뒤 이용규는 몸에 맞는 사구로 1루를 채웠다.

좌타자 김현수가 나오자 일본은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올렸고, 김현수는 볼넷을 고르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보태 한국은 2대 3으로 따라붙었다.

이떄 이대호가 바뀐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에게서 좌익수 쪽 2타점 결승타로 역전포를 날렸다.

야구 한일전 결과 승리투수는 임창민이며, 이현승이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