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대기업의 도전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경제계에서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11명의 전경련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를 초청해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1명의 전경련 회장단이 참석했다.

황 총리와 전경련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세계적 저성장 장기화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황 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22조원의 재정보강대책, 소비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는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노동개혁, 금융개혁 등 4대 부문 구조개혁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19조원이 많은 135조6000억원을 투자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계획을 연말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전경련 회장단은 올해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가고 신규 일자리도 연초 계획인 9만3000명보다 10% 상향된 10만2000명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아울러 정부와 협조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1년 만에 대부분 성공적으로 개소했다면서 “창조경제센터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황 총리는 “청년희망펀드는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제고와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일자리 지원을 위해 시작했다”며 경제계가 청년희망펀드에 보여준 관심과 지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전경련 회장단은 청년희망펀드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 노력해 나가겠으며 청년희망펀드가 실의에 빠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연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 회장단은 “기업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경제활성화법안, 노동개혁 5대 법안,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올해에도 총리주재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두 차례 개최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규제개혁과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을 강화하고 국회에 계류된 안건에 대한 처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전경련 회장단은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 법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