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엘링 홀란드가 챔피언스리그 최소 경기 50골 기록을 세운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나폴리(이탈리아)와 '더 브라위너 더비'에서 이겼다.

맨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 홀란드가 챔피언스리그 50번째 골을 터뜨린 후 양손으로 숫자 '50'을 표시하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나폴리의 선수 1명 퇴장이었다. 전반 20분 나폴리의 조반니 디 로렌초가 홀란드를 뒤에서 태클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맨시티는 계속 몰아붙이다가 후반 1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필 포든이 보낸 로빙 패스를 홀란드가 머리로 받아넣어 맨시티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후반 21분 제레미 도쿠가 현란한 개인기로 슛 찬스를 잡아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홀란드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된 이 경기 골로 챔피언스리그 무대 개인 통산 50골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소경기 50골 신기록이다. 홀란드는 챔피언스리그 49경기 출전 만에 50골을 집어넣었다. 이전 기록은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62경기서 50골을 넣은 것인데, 홀란드가 13경기나 기록을 단축했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넣었고, 도르트문트(독일) 유니폼을 입고 15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7월 맨시티로 이적해 이날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27골을 터뜨려 최소 경기 50골을 달성했다.

   
▲ 홀란드가 나폴리전 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소 경기 50골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한편 맨시티와 나폴리의 맞대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케빈 더 브라위너로 인해 '더 브라위너 더비'로 더욱 주목 받았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부터 10년간 맨시티에 몸담으며 각종 대회에서 숱한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맨시티의 레전드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끝나자 맨시티는 34세의 적잖은 나이 등을 감안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더 브라위너는 나폴리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번 시즌 개막 후 세리에A에서 2골을 넣는 등 나폴리에서도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더 브라위너는 선발 출전해 맨시티 홈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기도 했는데, 실제 경기에는 26분밖애 뛰지 못했다. 나폴리가 디 로렌초의 이른 퇴장으로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전반 26분 더 브라위너를 빼고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를 교체 투입했다.

더 브라위너의 친정팀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방문은 다소 허망하게 끝나고 말았다.

   
▲ 맨시티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홀란드와 더 브라위너가 포옹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더 브라위너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가 팀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한 여파로 일찍 교체됐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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