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 FC)이 역전 결승골로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이며 도움도 2개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동료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약 85분을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 1골, 18일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에서 3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골을 뽑아내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도움 2개까지 보태 LA FC 입단 후 7경기에서 무려 6골 3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홈 경기에서 홈 팬들 앞에서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
 |
|
| ▲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동점골을 넣은 부앙가가 손흥민과 공중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
손흥민과 부앙가, 이른바 '흥부 콤비'의 활약을 앞세운 LA FC는 4-1로 대승을 거뒀다. LA FC는 직전 경기였던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 역시 같은 스코어인 4-1로 이긴 바 있다. 3연승을 내달린 LA FC는 14승 8무 7패로 승점 50이 돼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데니스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등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원정팀 솔트레이크였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된 볼을 브라이언 베라가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뺏긴 LA FC는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부앙가의 힐패스를 손흥민이 왼발슛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올린 볼을 은코시 타파리가 헤더슛한 볼이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반 31분 부앙가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전반 38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마르티네스의 슛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 한 골 차로 끌려가던 LA FC가 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께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작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살짝 밀어준 볼을 부앙가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2분 뒤에는 손흥민의 역전골이 터졌다. 마르티네스가 내준 볼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아 왼뱔로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볼은 솔트레이크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의 호쾌하면서도 정확한 슛으로 LA FC는 2-1 역전 리드를 잡으면서 전반을 마쳤다.
| |
 |
|
| ▲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A FC 공식 SNS |
LA FC가 리드를 지켜나가다 후반 28분 부앙가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애드류 모런이 침투해 들어가는 부앙가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볼을 잡은 부앙가가 단독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부앙가의 이 골에는 모런과 손흥민 두 명이 어시스트를 한 것으로 기록됐다. MLS에서는 특이하게 한 골에 두 명까지 어시스트를 줄 수 있다. 골의 시발점이 된 손흥민의 패스도 공식적으로 도움으로 기록됐다.
2골 차로 벌어지자 LA FC는 제 몫을 해낸 손흥민을 후반 40분 교체하며 휴식을 줬다.
이후 LA FC는 부앙가가 후반 42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까지 터뜨려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 입단 후 득점력에 불이 붙은 부앙가는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이며 시즌 22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2골)와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