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세계 3위·경제규모 7위 ‘아세안공동체’ 연말 출범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세안 공동체가 연말에 출범한다. 1967년 아세안 창설 이후 48년 만에 회원국 간 각종 장벽을 허무는 단일 권역, 단일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동남아 국가들의 목표다.

아세안 정상들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위한 ‘2015 쿠알라룸푸르 선언’ 서명식을 개최했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으로 이뤄진 아세안 공동체는 다음달 31일 공식 출범한다.

아세안은 지난 2003년 역내 통합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통합 작업을 해왔다. 정치안보, 사회 분야에서는 법치를 기본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등 사회 불안 요인과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세안 공동체의 중심축은 경제 통합이다. 회원국들은 그동안 역내 관세를 대부분 폐지하며 아세안 경제공동체(AEC)라는 단일 시장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세안 정상들은 역내 통합의 동력을 유지하도록 앞으로 10년간의 실행 구상을 담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를 채택했다.

아세안 공동체는 총 인구가 6억3000만 명으로 세계 3위, 경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2조7000억 달러다. 이번 출범을 통해 세계 정치안보, 경제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