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연평도 포격 도발 5주년(23일)을 앞두고 북한이 서해지역에서 우리 군이 북한 수역을 목표로 한 해상사격을 할 경우 “무자비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은 22일 담화에서 “남한군이 23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155mm 자행곡사포 K-9와 130mm 방사포, 지대지 유도무기 스파이크, 무장 헬기 AH-1S를 비롯한 살인장비들을 동원해 또다시 우리 측 수역을 향해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감행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은 또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5년 전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불순한 군사적 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8.25 합의가 진실로 소중하다면 그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고 비방했다.

이와 함께 북 측 대변인은 우리 해병대 사령부가 연평도 포격 도발의 공식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이 연평도 포격전의 명칭을 바꾸는 유치한 놀음에 매달리는 것은 또 하나의 더 큰 화를 자초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 측 대변인은 “2010년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은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도발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한번 명백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지금처럼 북침선제공격을 노린 각종 불장난에 광분하면서 스스로 제 무덤을 팔 것이 아니라 5년 전의 쓰디쓴 참패에서 교훈을 찾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