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신상품 판매가 부진해 늘어나는 재고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행사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입점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소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소진율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약 3~5% 포인트 낮았다.

   
▲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입점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 소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소진율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약 3~5% 포인트 낮았다./사진=SBS캡쳐

특히 코트·패딩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아우터(외출복)의 소진율이 뚜렷하게 저조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겨울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20~24일), 잠실점(25~26일), 일산점(25~29일) 등 10개 점포는 '블랙 퍼 데이(Black FUR Day)' 행사를 열고 150억원어치 모피 상품을 싸게 내놓는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24일까지 '영 우먼 겨울 아우터 대전'도 열린다. 보브·쥬크·EnC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겨울용 상품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점포별로 외투와 모피를 포함한 겨울철 상품의 대형 할인전에 들어간다.

압구정본점은 23∼26일 '명품 모피 특집전'을 열어 진도·근화·성진 등 대표 모피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이어 27∼29일에는 '겨울 남성 아우터 특집전'을 통해 갤럭시·빨질레리·쟈딕&앤 볼테르 등 총 6개 브랜드의 외투류를 30∼50% 할인한다.

무역센터점은 23∼26일 대행사장에서 '스포츠&아웃도어 방한 아우터 대전'을 통해 노스페이스·K2·밀레 등 주요 상표의 이월 및 기획 상품을 3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따뜻한 기온 탓에 11월 중순 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5∼10% 떨어졌다"면서 "다음 주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추위가 찾아오면 재고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일까지 성진모피, 동진모피, 동우모피 등에 대해 최대 70% 할인전을 펼치며 일찌감치 재고 물량 소진에 나섰다.

신세계는 다음 달 6일까지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에서 각각 기간을 달리해 겨울 부츠들을 최대 70% 할인하는 '윈터 슈즈 페어'를 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겨울 추위는 대부분 격년 주기로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2년 연속 추위가 찾아오면서 재고 물량이 더 많이 남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