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에 대해 미국·일본과 중국의 의견충돌이 여전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날 사실상 중국을 겨냥,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과 군사 시설화의 중단을 촉구했다 전했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를 놓고 미국·일본과 중국이 또다시 대립각을 세웠다./사진=YTN캡쳐

아베 총리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공섬 건설 등이 일방적이고 국제법에도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국가들이 분쟁해역 매립, 건설, 군사 시설화를 중단해야 한다며 항행의 자유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19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이런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당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남중국해 문제의 언급을 피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EAS에서 미국, 일본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