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서거. 전국 단체장들 "민주화의 상징을 잃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전국 자치단체장들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큰 별이 졌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화, 문민, 개혁을 위한 88년의 삶. 우리는 어른을 잃었다"며 "'대도무문' 고인이 우리에게 남긴 큰 뜻, 남은 사람들이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SNS에 남겼다.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부산·경남지역 단체장들은 서둘러 논평을 내거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문민정부를 수립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이끈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부산 출신 대통령으로서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셨기에 시민과 함께 큰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 공천해 정계 중진으로 성장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도 애도를 표시했다.

안상수 시장은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우리나라 민주화에 헌신했고 여러 개혁을 이뤄낸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과 창원시가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냈다.

   
▲ 김영삼 서거. 전국 단체장들 "민주화의 상징을 잃었다"

해외 출장 중인 단체장들은 서거 소식을 접하고 귀국길에 애도를 표하거나 조문을 위해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세네갈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국가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낸 큰 지도자"라며 "서거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300만 도민과 함께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

일본 출장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김 전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으며 우리나라의 문민시대를 연 대통령"이라며 "재임 시절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등 과감한 개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이 남긴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 민주화에 대한 평가도 잇따랐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김 전 대통령은 일생을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고, 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등 숱한 고초에도 굴하지 않았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 선상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신군부 세력을 단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