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든다.

 프랑스의 여류화가 '니키 드 생팔'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였다. 그 기억으로 신경쇠약증을 앓았던 그는 어른이 된 후에 미술을 시작하여 오래된 마음의 병을 치유하였다. 

 불행한 부모 사이에서 불행한 아이로 태어난 일본의 여류화가 '쿠사마 야요이'도 어머니로부터 심한 육체적 학대를 받아 어려서부터 심한 정신 질환을 겪었다. 그는 어린 시절의 괴로운 추억을 동그란 점무늬와 그물무늬로 상징되는 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작가로서 유명해졌다. 그는 어른이 되어  과거의 추억을 집중적으로 직면함으로써 마음의 병을 치유하였다. 



정수연, 어릴 적 우리집은, 96x74cm, digital Print, 2012
▲정수연 사진작품, 어릴 적 우리집은, 96x74cm, digital Print, 2012


 미술 기획자인 '나카무라 마사토'는 “예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인 문제를 다루는 네트워크이다. 예술가는 보통 사람보다 더 민감하고 타인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기 때문에 타인의 아픔을 깊이 공감한다. 예술은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창의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화가 '반 고흐'는 “ 다른 무엇보다도 그림은 내게 훌륭한 기분전환이 된다.”라고 하였다. 즉, 미술은 자신 및 타인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인들도 예술가처럼 직접 창작을 통하여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용인에 거주하는 '이달호' 화가는 75세때부터 미술을 시작하였다. 그는 '아트센터 순수'에서 어버이날을 즈음하여 해마다 개최하는 그룹전 <때때회>에  2007년부터 참가함으로써 작가로 데뷰하였다. 여섯번 째를 맞이하는 올해에도 그는 출품을 하였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하여 노년의 삶을 의미있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친구들과 가족 모두가 전시장을 방문하여 그를 격려하고, 부러워하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또한, 즐거워하는 그를 바라보는 모든 이도 즐겁다. 우리가 미술을 즐겨야 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