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발탁돼 주목 받은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카스트로프의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는 2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 카스트로프(오른쪽)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분데스리가 첫 골을 넣었다. /사진=묀헨글라트바흐 홈페이지


이 경기에 카스트로프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카스트로프가 분데스리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데뷔 추 처음인데,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전을 참혹하게 보냈다. 프랑크푸르트의 골 폭죽에 무려 5실점이나 했다. 후반 들어서도 불과 2분 만에 또 한 골을 얻어맞아 0-6까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미 승부가 기울긴 했지만 묀헨글라트바흐는 반격을 시도했고, 카스트로프가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팀의 첫 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27분 조 스칼리가 오른쪽에서 보낸 크로스를 카스트로프가 문전에서 헤더로 받아넣었다.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제 1호 골이었다.

이 골을 시작으로 묀헨글라트바흐는 하리스 타바코비치, 야니트 엥겔하르트, 그란트-레온 라노스의 골이 줄줄이 터지며 4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6골이나 내준 격차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4경기 출전해 1골을 넣으며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아버지가 독일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 때 처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미국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와 A매치 2연전에 모두 출전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 한국대표팀에 발탁돼 미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 /사짖=대한축구협회 SNS


소속팀에서 골도 넣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카스트로프는 10월 A매치 때 한국대표 재발탁도 유력하다. 한국 대표팀 홍명보호는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친선경기 2연전을 갖는다.

한편 이날 패배로 묀헨글라트바흐는 2무 3패(승점 2)로 아직 시즌 첫 승을 못 거두고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9(3승 2패)로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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