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현규(헹크)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헹크는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의 스타연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신트트라위던과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가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일궈낸 승리였다.

   
▲ 헹크가 오현규의 극적인 막판 결승골로 신트트라위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헹크 SNS


헹크는 3승 2무 4패로 승점 11이 돼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신트트라위던은 4승 2무 3패, 승점 14에 머물러 6위로 내려섰다.

오현규는 선발 제외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이틀 전인 26일 새벽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에 선발 출전해 약 79분이나 소화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뛰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헹크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브라이언 헤이넌의 자책골이 나와 0-1로 끌려갔다. 기선제압을 당한 헹크는 주도권을 내준 채 만회를 못하고 전반을 한 골 차로 뒤진 채 마쳤다.

밀리던 헹크에 호재가 생겼다. 후반 10분 신트트라위던의 라인 반 헬덴이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헹크가 수적 우위를 점한 것.

이어전 프리킥에서 일본인 공격수 이토 준야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세한 경기에도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역전골이 필요했던 헹크가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후반 29분 오현규를 포함한 3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교체 투입되면서 헹크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 극장 결승골을 터뜨린 오현규가 헹크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원정 응원 팬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헹크 SNS


신트트라위던의 강력한 저항에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시간이 흘렀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넘어가 거의 종료가 임박했을 때 오현규가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집요하게 상대 골문을 공략하던 오현규가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오현규의 골로 헹크는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오현규는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전(헹크 1-0 승리)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헹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오현규가 공식전에서 넣은 골은 4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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