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편승 분양가 인상 러쉬
브랜드·입지 '낮가림' 심화

[미디어펜=이승혜 기자]경기도 용인시의 분양성적이 입지와 브랜드 별로 온도차가 극심하다. 용인 수지의 경우 청약 열기가 가열되고 있으나 처인구의 분양단지는 미분양이 속출, 고전을 면치 못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이달에 각각 선보인 고림 양우내안애 에듀파크‘ 등 2개 단지가 1순위 청약자에서 공급 세대의 10%도 채우지 못했다.
   
▲ 용인 분양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 중이다. 수지구는 '함박웃음'인 반면 처인구는 '울상'이다. 비선호 지구에 청약성적 부진은 수도권 분양열기를 틈타 고분양가이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역북과 고림 등 처인구 2곳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이들 2개 단지는 2순위에서 공급 세대를 채웠으나 계약률이 제대로 나올지 의문이다.
 
반면 용인 수지의 성복역 롯데캐슬동천 자이1순위 청약경쟁률이 각각 10.48 1, 4.60 1 등으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와 처인구의 자치구별 청약성적의 양극화는 시장에서 브랜드와 입지의 옥석을 가리는 과정으로서, 분양열기에 편승한 지역의 고분양가에 대해 시장이 외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용인 부동산 중개업계는 분석했다.
 
롯데캐슬과 GS건설은 각각 내년 2월 신분당선 개통을 호재로 강남 20분 생활권을 내세웠다. 반면 역북과 고림 등 2개 지구에 중견 건설사는 시간차가 있으나 서울~세종의 고속도로 건설과 용인 경전철 역세권을 각각 앞세웠다.
 
시장은 수지구의 유명 브랜드에 앞다퉈 청약, 롯데캐슬과 자이의 손을 들어주었다.
 
수요자는 유명 브랜드와 '돈이 되는 입지'를 내세운 용인수지 2개 단지의 고분양가 논란에 개의치 않은 반면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선호 입지가 아닌 처인구 도시개발사업지구의  분양가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성복역 롯데캐슬과 동천자이는 분양가 자율화 직전인 지난 3월 성복역 초역세권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에 비해 분양가가 13% 비쌌다. '고분양가'논란에도 불구, 성복역 롯데캐슬의 청약경쟁률은 e편한세상 수지(8.30 대 1)를 웃돌았다.
 
용인 고림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첫 선을 보인 ’고림 양우내안애 에듀파크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29980만원(기준층). 역북지구 유명브랜드인 지웰푸르지오에 비해 1910만원 저렴하다. 시장은 그러나 행정타운인 역북에 비해 주거가치가 떨어지는 고림지구를 외면했다. 역북지구 '동원 로얄듀크'는 지웰푸르지오 등 역북지구 지웰푸르지오 등 역북지구 유명브랜드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 흥행이 부진했다. 
 
결국 양우건설 등은 수도권 분양훈풍을 편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시선을 끌지 못하면서 분양성도 제고하지 못하고 미분양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용인 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청약열기에 편승, 장기간 분양 대기 중인 고분양 아파트단지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용인 인구가 광교와 동탄2 등 주변 신도시로 거처를 옮기는 등 수요층이 약화되는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청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용인지역에서는 고림지구가 양우건설을 시발로 모두 4500여 세대가 분양 예정인 데 이어 역삼과 동천 등지에서 수만 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