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법과 예산으로 말한다"며 교육부와 해수부를 상대로 "징벌적 예산삭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교육부와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징벌적 예산삭감을 예고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법과 예산으로 말한다”며 교육부와 해수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안 의원은 “교육부는 역사 국정교과서 예산을 불법적, 예외적으로 편성하고 예산 공개를 끝까지 거부해 국회의 예산심의권과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예결위 파행을 초래했다”라며 “국회는 교육부 예산에 대해 징벌적 삭감으로 국회를 무시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정 교과서에 대해선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부분을 끝까지 막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해수부를 상대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문건을 작성한 사건과 관련해 작성자와 작성 경위에 대한 추궁에 끝까지 모르는 일이라고 거짓말을 해 예결위 여야 위원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 시간까지 아무런 해명 없이 국회를 우습게 보는 해수부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이번 예산삭감이)국민 위에 행정이 군림할 수 없다는 뼈아픈 경험이 되기 바란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다만 그는 “교육부가 오늘이라도 국정교과서 예산을 공개하고, 해수부가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두 부처(예산)에 대한 징벌적 삭감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예산심의가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이라며 실세 쪽지예산, 호텔심사, 외유예산 3가지를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까지 실세쪽지 예산 없었는데 남은 기간에도 정중히 사양하겠다”라며 “예산심사, 특히 증액은 호텔을 잡아놓고 양당 간사와 예산실장이 증액하던 관례가 있었는데 2013년부터 하지 않은 좋은 관례를 이번에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다음날 새벽에 아프리카·남미로 떠나는 예산심의 뒤 외유 금지를 올해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