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24일 경찰이 압수품으로 내놓은 해머를 두고 “퍼포먼스용인데 시위품인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정집에도 모든 공구가 있고 비상장비들이 있다”면서 “80만명의 조합원들이 살고 있는 집이다. 많은 식구가 사는 집에 그런 공구가 없겠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에게서 뺏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찰 무전기와 경찰의 진압 헬멧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특히 해머에 대해서는 “우리가 늘 집회 때가 되면 얼음을 놔두고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는 용도였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공개된 바 있고. 그런 용도로 하기 위해서 빨간 머리띠를 해머에다가 묶어놓은 그대로 촬영된 것을 언론을 통해서 봤다”면서 “이것을 마치 시위용이라 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해서는 “평화시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민주노총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총파업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지금까지 밧줄로 (버스를) 당기는 식의 소위 말해서 불법이라고 이야기했던 그런 저항의 표현을 하지 않고 정말 비폭력 저항에 대한 입장들로 우리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행진을 하겠다”며 폭력없는 시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도 지난 14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집중상경’ 투쟁 방식으로 치를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오는 민중총궐기가 정말 평화롭게 진행될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