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국무부가 전 세계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 자국민들을 상대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단체들이 여러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날부로 여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여행경보는 내년 2월24일까지 3개월간 지속된다.

   
▲ 미국, 자국민 상대로 테러주의보 발령...대상 지역은 전 세계 /SBS 방송 캡처

이 같은 조치는 26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미국인 수백만 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연휴기간이나 휴일 축제 또는 이벤트에 참가했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민은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준비할 때 언론과 지역의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무부는 "테러리스트들은 재래식 또는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하고 정부와 민간시설을 목표로 삼으면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들이 귀환하면서 테러 공격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테러단체에 의해 자극을 받아 이무런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테러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극단주의자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극장, 시장, 공항 등을 겨냥해왔다"면서 그 예로 파리와 말리 테러, 러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 등을 거론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미국 시민은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주변 환경을 의식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려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