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야구 구단들이 전력을 보강할 기회로 삼는 2차 드래프트 기간이 찾아왔다.

KBO는 지난 22일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 2차 드래프트가 27일 비공개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타 구단에서 영입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룰 5 드래프트'를 기본 골격으로 한다.

40인 보호선수에 대해 지방 구단의 한 운영팀장은 "4∼5명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은 세 개의 라운드에 걸쳐 선수를 뽑을 수 있다.

구단은 각 라운드 별로 낙점한 선수의 전 구단에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 순으로 보상한다.

40인 보호 선수 명단 밖에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유망주나 반대로 설 자리를 잃은 베테랑 등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한편 앞선 두 차례 2차 드래프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난 후 열린 것과는 달리 이번 2차 드래프트는 FA 우선협상 기간 내에 실시한다.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FA 선수를 고려하다가 겹친 것이다.

이에 각 구단은 "FA 시장이 끝나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보강할 부분이 더 정확하게 보이는데, 이번에는 개최 시점이 다소 애매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