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길이 뚫리는 곳을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 여건은 집값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서 노선 주변에 인구가 유입되고 주택 및 임대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요즘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처럼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신설되는 지하철역 인근 아파트들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출퇴근 등 생활도 편리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다.

   
▲ 신분당선 등 내년 개통 앞둔 노선 인근 분양단지 '초미관심'

실제 지난해 6월 말 KTX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결되면서 인천 영종도(운서동)는 집값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영종도 주민이 인근 검암역에서 기존 공항철도 외에도 KTX를 이용해 서울과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등 교통망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11월 10일 KB시세 기준 인천 아파트 값은 지난 2013년 4분기 3.3㎡당 697만원에서 올해 11월 2주 현재는 806만원으로 15.6% 올랐다. 반면 KTX 노선이 신설된 영종도(운서동)의 경우 같은 기간 644만원에서 852만원으로 32.3%나 껑충 뛰었다.

특히 내년에는 수서발 KTX를 비롯해 신분당선 연장선, 성남~여주 복선전철 등 굵직한 노선들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인근 주변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입주 전에 지하철 등이 개통될 경우 교통 편의는 물론 역을 중심으로 기본 인프라도 속속 갖춰져 생활이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수서발 KTX 개통

수도권 KTX는 서울 수서에서 경기도 동탄·평택을 거쳐 기존 경부선 고속철도와 만나는 노선(61㎞)으로 2010년 착공해 내년 6월에 개통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10-4,5,6,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 464실을 분양 중이다. 문정지구내 오피스텔 중 KTX수서역과 가장 가깝다. 단지 인근 탄천 건너편(약 1km)에 KTX 수서역이 2016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서쪽으로 축구장 면적(약 7140㎡)의 약 3배 규모인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옆으로 근린공원과 탄천이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지하 4층~최고 18층 2개 동 총 464실 규모로 전용면적 21~34㎡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2017년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경찰기동대 등이 포함된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안은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 ‘신안인스빌 리베라3·4차’를 오는 27일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A99블록에서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 84~96㎡ 총 470가구로 공급된다. A100블록에서는 지하 2층~지상 15층, 9개 동, 전용 84~96㎡ 총 510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학교와 공원이 모두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도보가 가능한 거리에 6개의 초·중·고교가 위치해있다. 단지 북측으로 대규모 근린이 조성될 예정이고 남부생활권의 중심인 동탄호수공원도 가깝다. 단지 옆으로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A5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3차’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기흥동탄IC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광역교통망의 이용이 편리하고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탄테크노밸리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높고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단지 바로 옆으로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근린공원도 인접하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74㎡, 84㎡ 91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전체가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역에서 용인시를 거쳐 수원시 광교까지 연결되는 12.8㎞ 구간의 신분당선 연장선이 내년 2월경에 개통될 예정이다. 동천역 - 수지구청역 - 성복역 - 상현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에 들어서는 ‘동천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36층 10개 동에 전용면적 74∼100㎡총 1437가구 규모다.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23번지 일대에 짓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34층 총 13개 동, 전용면적 84~99㎡ 2356가구 규모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내년 6월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된다.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과 분당·판교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SM우방건설산업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에 '광주역 우방아이유쉘'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18층, 16개 동 798가구로 이뤄진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과 가깝다. 우방은 단지 인근에 가칭 '경안천 브릿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 공급하는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8개 동에 전용 62~84㎡ 총 1425가구 규모다. 단지 내 조경면적만 4만3903㎡로 전체 면적의 45.5%에 달한다.